묵호역 - 묵호항 - 논골담 길 - 망상해수욕장
논골담길은 동해안 절벽인듯 언덕인듯 싶은 곳을 따라 등대로 올라가는 동네이다.
아기자기하고 계획에서 벗어난 형태로 집들이 지어져 있다. 아기자기랑 감성을 발견한 예비 예술인들이 곳곳에 흔적을 남겨 놓았다.
계획된 도시 속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만 생활해온 나는 이렇게 무계획의 형태를 띤 결과물들에 매료된다.
등대 앞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여러 게스트 하우스, 혹은 펜션은 전적으로 사람살기 불편한 이지역의 지형 덕분에 탄생한 명소이다.
재미있는 구조다. 입구와 출구의 레벨이 다르고, 절벽을 등지고 3면이 일명 '오션 뷰'이다.
우리는 가난한 내일러들이라 무료 숙박을 이용했지만 다시한번 묵호에 오게된다면,
강제적인 3면 오션뷰의 펜션에서 꼭 묵어보고 싶다.
명소라는 등대는 사실 별 볼일은 없다. 등대를 따라 올라가고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구글 메일로 사진을 전송해주는 프로그램은
장소와 언발란스 하였으나, 수 개월 후 우연히 메일 속에서 그 사진들을 발견하고는 미소지을 수 있어 고마웠다.
논골담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정말 깊다.
내일로 자격으로 저렴하게 숙박한 망상해수욕장 미니 카라반. 1인 1침대. 가운데 좌석.
컴팩트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나는 카라반 구조를 좋아한다. 좁디 좁은데 있을 껀 다 있고, 불편하지도 않다. 이런게 가성비 최고.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망상 해수욕장 건너편 해물 짬뽕. 100프로 소주안주라 소주를 많이 먹게 되어서 2차로 치킨까지 먹게 된 위험한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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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으로 떠납니다.
(삼랑진 초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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