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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hours

2016.08.05

1. 날밤을 새고, 심의자료를 제출하고 현장에서 한참 헤매다 구석탱이 카페에 왔다. 

오늘은 진짜로, 아무도 관심이 없을듯 말듯 한 조용한 데서 졸고 싶었는데, 여기는 아무도 관심이 많지만,

음악이 조용하고, 다들 혼자놀기 바빠서 다행이다.


2. 맥북에 줄이 간 상태는 여전하다.


3. 일본 여행을 (산책)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는 짐을 챙겨야 한다. 썬글라스를 사고 싶지만. 아마도 정말 사고싶지만

지난 달 지출이 넘 많다. 생각해보면 매년 선글라스를 산 것 같은데 쓸만한 게 없다. 줏대없이 사는 물건 중 하나.


4. 회사에 인턴들이 왔다. 나는 나름 인턴 생활을 즐겁고 호화롭게 한 편이다. 학교 다니면서 인턴생활을 1년 반 가량 했고,

피곤해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회사는, 특히 울 팀은 여유가 없다. 나는 솔직히 진짜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조급한 사람인데, 나 만큼 집요한 사람이 울 팀장님이다. 결국은 디자인을 경험하러 온 울 회사의 인턴들은 빡센 직원들 앞에서 

눈치만 보고, 한참 지루해 하다가 적당히 퇴근한다. 나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경험과 어쩌면 하나의 이정표가 된 인턴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그들을 방치하는게 마음이 아프다. 오지랖인가. 어쨋든 나는 내가 누린 것들이 있으니, 그들도 잘 누리고, 잘 경험하고, 잘 배우고,

같이 배우고, 같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 월요일부터는 조~금 여유가 있으니.


5. 현장에 갔다. 현장에 가면 팀장님이 예민해 지시고, 나는 아는게 없고, 저질체력이 들통나기 때문에 매번 좋지많은 않다.

그래도 진짜로 오늘은 궁금하고 아쉬워서 밤 꼴딱새고, 수정까지 마무리하고, 팀장님과 현장에 갔다. 우리 팀장님은 나처럼 가끔 말을 

어눌하게 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의사소통을대부분 아주 감각적으루 이루어진다. 가끔 감이 떨어질때면 나는 질문한다. 뭐라고요?

물론 좋은 말씀 (옮은 말씀)을 위주로 하시는 것 같지만 못알아듣는게 더 많다. 

그래도 울 팀장님은 오픈된 마인드로 아주 열정적으로 일하신다. 언젠가 팀장님이 독립하는 시점이면 나도 데리고 가라고 조르고 싶다.


6. 오랫만에 나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 이 고민을 아직도 해야하나? 나는 사회성 부족한 사람이다. 낯가림이 심하고 둘이있으면 어색하고,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공유하는게 아주 많이 힘들다. 너무 어색하고. (특정 인물들 제외) 그 특정 인물들이 막 공통점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사람에게 낯을 가리지 않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주보고, 자주 얘기하면 편해지는 거지,

다만 자주 보고, 자주 얘기한다는 게 일반사람들의 10배 이상을 해야되는 것 같다. 나는 지금은 경호랑 제일 친하다. 우리는 서로 거의 다 안다.

거의 다 알아도 좋은 점이 있다. 새로운 것도 여전히 있고.


7. 이상 한 점은 분명히 애정에 목말라 한다는 점. 근데 엄청나게 낯가림과 경계가 심하다. 초코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일지도 모른다.

초코린은 남자사람만 철벽치지만 조이린은 모든 사람에게 철벽을 치고, 늘 고민하고 이야기를 한다. 다만 일할때는 말이 많다.

나는 아마 나를 너무 좋아해서 공유하고 싶지가 않은가 보다.


8. 나보다 3살어린 초코린은 드디어 애인이 생겼다. 아직은 친구 단게인듯.      


9. 좋은 거 많이 경험하고 싶다. 여행을 이곳저곳 다니고 싶다. 아직은 용기부족. 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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