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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hours

2015.01.16

1.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로그인 안한지 3개월이 넘어 휴먼계정이 되어있었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만들어 놓은건데 역시 습관화 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에버노트도 사용하고 검정 몰스킨도 있지만 어쩐지 생각나는데도 지치지 않고 일기를 쓸수있는 게 블로그 같다. 이것저것 생각나는데로 주저리 적어내고 싶은데 손으로 쓰다보면 팔이 아파와.. 


2. 지금 온전히 자유다. 좋은 이름이 자유이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는 막막함의 상태. 수연이 만나서 얘기하기도 했지만 무방비 상태에 닥친 불확실한 상태에 지레 겁먹어서 모든게 조급한 것 같다. 드디어 졸업예정이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일할 수 있는 상태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렵게 느껴진다. 약간 무기력 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회사 관두고 나서는 재정상태도 여유로운게 아니라, 제약되는 것도 많고. 여튼 집에 있기가 우울해서 아무생각없이 학교로 기어나왔다. 스튜디오에는 아무도 없다. 누군가 있었으면 바로 뒤돌았을텐데 아무도 없고 난잡하고 대신 조용하고 음침한 현재 이 스튜디오는 오직 나와 마주하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 학교에 오면서도 오늘 뭘해야하지 빙글빙글 정리가 안되고 조급해서 안달이 나있었는데, 조금 안정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3. 어쨋든 '얼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야하는데' 이 마음때문에 지금 다 불안하다. 뭔가의 수단으로 절대적인건 없다는 주의인데 뭔가 자꾸 걸리는게 있으니 이것 밖에 생각이 안나. 깊이 호흡해서 마음을 가라 앉히려고해도, 다 부족하다 부족해 이런느낌만 한가득이고,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라 사람들이랑 잘 못어울려서 혼자 있는 게 제일 편하다 느끼는데, 최근 1년 반 동안 혼자 있던 적이 거의 없으니 갑자기 바뀐 상황에 잔뜩 불안한가보다. 그래도 지난주보단 이번주가 낫네, 차차 적응되는 것 같다. 사회부적응자면서 상황 적응력은 좀 뛰어난 것 같다. 


4. 오로지 내 몫이라는 건 분명하고, 내 천성이 불안하던말던 어쨋거나 내가 갇히기 싫다면 극복해야되는 문제인데, 마음다스리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예전보단 나아졌어. 계속 밖으로 기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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