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Chapter1. 봄
톰과 제리. 나이가 들어서도 서로를 가장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는 부부.
톰은 지질학자이고 제리는 병원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제리가 일하는 병원에서 비서로 일하는 메리는
제리와 오래된 직장친구이다. 젊은 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결혼에 실패하고, 이후에도 유부남과의 관계로 안정된
결혼생활을 이루지 못한 메리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화려한 옷차림과 부담스러운 화장으로 스스로를 포장한다.
번듯한 직장, 자상한 남편과 상냥한 아들. 화목한 가정에서 안정된 삶을 살고있는 톰과 제리는 메리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다.
그들속에서 그들과 함께하며 스스로의 불행을 잊고 싶어한다. 이미 중년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그 탓을 불운으로 돌려버리는 메리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제리는 메리를 집으로 자주 초대해서 함께 여가시간을 보낸다.
메리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안정된 순간이다. 한편 남편 톰에게는 켄이라는 친구가 있다. 돈도 모을만큼 모으고 여전히 자기 일을성실히 하고있는 사람이지만 정서적인 면에서 보았을때, 그의 비대한 체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무절제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 톰은 친구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를 계속해서 이끌어 주려고 노력한다.
Chapter 2. 여름
그리고 여름. 톰과 제리부부는 자신의 아들과 지인들 몇을 초대하여 식사자리를 함께한다. 메리는 초행길을 운전하느라 한참을 지각하게 디고, 도착해서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쉼없이 떠들어 댄다. '봄'에는 아리송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메리의 정서적 문제가 확실해진다.
어떤 면에서는 관심을 끄려고 일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떠들어대는건가? 싶을 정도로 그녀는 자기의 고충을 과장하여 털어놓고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는 것같았다. 무엇보다 메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제리의 아틀 조이. 조이는 이제 30살이 된 청년으로 어릴적부터 메리를 이모처럼 알고 지낸 사이이다. 그러나 메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조이를 연애의 대상. 남자로 보기 시작한다. 의도적인 스킨쉽부터 억지로 그와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려고하고 단둘이 시간을 보내자곡 계속해서 어필한다. 단순히 나이많은 여자와 젊은 남자의 나이차가 문제가 아니라, 메리는 관계속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불편한관계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식사자리에 함께 초대된 톰의 친구 켄은 메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둘다 외롭고 중년의 세월을홀로 보내는 사람들로 쉽게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메리는 외적으로 볼품없고 비대한 켄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제리에게 켄의 외모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다. 스스로도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고 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외로운 사람이면서 켄의 외모만으로 그를 평가하고 험단하는 메리에 대해 제리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일관하고 메리는 본인의 험담에 제리가 동조해주지 않자 불안한 표정을 보인다. 결국 집에 가는 길에 메리가 켄과 조이를 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였고 켄은 메리와 둘이 남게 되자 좋아하는 감정을 고백하지만 메리는 질색을 하며 거부한다.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스스로의 잣대와 평가 기준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매몰차게 대하는 메리를 보고 그녀가 외롭고 불운한 삶의 이유를 알수도있을 것 같았다.
Chaper 3. 가을
가을은 결실의 계절. 그러나 메리에게 관계의 계절 '가을'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제리의 아들 조이는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 깜짝 방문한다. 화목하고 즐거운 가족들처럼 조이의 여자친구도 밝고 상냥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안정된 사람이다. 이런 가족들에게 메리가 찾아온다. 메리는 조이가 여자친구를 데려왔다는 사실에 안색이 안좋아졌고, 곧이어 주특기인 부정적인 상황들을 떠들어대며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될수 있도록 유도한다. 메리의 과장된 불운들은 이미 통과 제리 부부에게는 익숙하기 때문에 그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주고 받는다. 메리는 조이의 여자친구에게 무례하게 대답하고 행동하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떠난 후 제리에게 험담을 한다. 제리는 메리의 상태가 불안정 하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자신의 가족에게 까지 피해를 입히고, 스스로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메리에게 크게 실망하게 되고 그녀를 더이상 초대하지 않는다.
Chapter 4. 겨울
톰의 형이 부인을 잃었다. 톰과 제리는 상심한 형을 위해 장례를 도와주고 식사도 챙긴다. 톰의 형은 안정되고 듬직한 인상의 톰과 달리 앙상하고 외로워 보이는 고독한 노인이다. 장례식장에도 사람이 몇명 찾아오지 않았고 그나마도 그의 부인하고 친밀한 사람들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를 매우 증오하며 장례식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다. 상심해 있는 그에게 언제 엄마를 거들떠나 본적이 있냐고 소리치는 아들로부터 그의 무책임했을 삶을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그의 아들또한 바람직하게 행동하하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행동의 이면에는 톰의 형의 가장으로서 무책임함이 뒷받침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톰과 제리는 형이 안정을 취할때까지 런던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톰의 형은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며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한편 톰과 제리가 농장으로 간 사이 혼자있는 메리가 찾아온다. 메리는 가을의 사건 이후로 제리가 무관심 해지자 불안하고 불행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미리 예고도없이 찾아온 메리를 보고 톰과 제리는 질색을 하지만 그녀의 불행한 모습게 끝내 내치지는 못한다. 메리는 제리에게 울면서 사죄를 하지만 제리는 단순히 화가 났다기 보단 그녀에게 실망을 해버린 것이고 그녀에게 모든 사람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충고한다. 메리를 그말을 알았다고 끄덕엿지만 제리말대로 그녀는 치료가 필요해보였다. 마침 그날은 조이와 여자친구가 저녁식사를 하러 오기로 한날이다. 메리는 불청객이지만 톰과 제리의 배려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된다. 그러나 그녀는 가족들의 화목한 대화에 끼지 못한다. 결국 그녀는 그들의 가족이 아니었고, 가족이 될 수도 없던 것. 메리는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극복하고 인생을 이끌어내야만 한다. 또한 이 장면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톰의 형이다. 톰의 형도 제리의 가족처럼 안정되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불행하고 불안정한 삶을 산 사람이다. 본인이 행동한 대로거둔 것이겠지만 하나뿐인 아들에게도 매몰찬 대우를 반던 톰의형 또 메리처럼 외롭고 불안한 사람이다. 식탁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장면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단절이 확연히 느껴졌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메리는 자신의 불행을 운, 상황탓으로 돌리곤 했지만 결국은 제리의 말대로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책임져야한다. 메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자신의 선택이 불행한 결과를야기했다면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 보고 자신의 삶을 행복의 삶으로 이끌어 가야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순간만이 주어질 확률은 적고, 결국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의 처지를 완전히 이해할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한 사람들에게 불행한 사람은 이방인 일 뿐이다. 그들은 행복한 사람들의과 하나가 될 수 없다. 극명한 대비가 마음이 아팠다.그리고 무서웠다. 메리의 행동에서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두렵고 끔찍하다고 느꼈다. 나를 포장하기 위해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관심을 끌기위해 누군가를 은근히 깔아뭉개는 발언은 한적은 없었는지. 사람들을 포용과 소통의 자세로 대하기 보다 내가 상처받디 않으려고 남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등등. 나 또한 불완정하고 외로운 사람이고 사랑과 관심을 갈구한다.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답을 정하는게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더이상 남들과의 비교, 상황 탓, 운 탓 등 나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파하는 태도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 불행한 일이다. 그리고 또한가지 내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하는 나의 태도 또한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 또한 나의 기준, 나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곁에 있는 익숙한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한적은 없었는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관계'의 사 계절을 바라보며 정말 많은 생각들이 쉴틈 없이 들었다. 보기 힘들장면들도 많았다. 그래도 끝까지 봤고 그안에서 나를 보았다. 감정에 치우져 스스로를 계속해서 불행하게 만들고 주변의 사람들 또한 지치게 하는 것. 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다. 억지로, 강제로 유지할 수도 없다. 스스로 중심을 유지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균형을 이루러 노력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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