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6
1. 어마어마하게도 나는 아직 무지막지만 소규모 회사에 붙어있는 중. 지난 5월은 정말 최악이었고 숨쉴틈도 없이 지나왔다. 당장 관두고 싶었지만 시공이 3개나 잡힌 5월에 쏙빠지고 싶지 않았고, 일단 끝까지 경험해보고 나가자는 마음으로 버티었다. 주말도 없이, 휴일도 없이 자꾸만 울컥울컥 하는 것을 나만 힘들게 아니라 다같이 힘든거니 좀만 더 버티자는 마음으로 버텼고, 5월 29일 이후로 내가 쉬지 못한 날들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나의 모든 휴일은 1일유급휴가로 퉁치었다. 그때의 상실감이란,, 내가 한만큼 보상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라 물거품이 되어버리자 정내미가 뚝 떨어졌다. 아마 5월에 버티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가뜩이나 인원이 적은데 나때문에 다른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6월은 나의 힘들었던 5월을 보상받으며, 스스로를 추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2. 어쨌든 나는 관두기를 결심하고 있으나 구질구질하게도 나 같은 신입 막내 직원에게조차 짜게구는 회사를 1프로도 믿지 못해 월급때 까지 관둔다는 말을 안할 작정이다.(물론 엄청나게 힘들어하고 있음) 몸이 아니라 정신이 이렇게 힘든적이 있었는지! 당장 이번주라도 관두고 싶은데 정말 탈탈 털리도록 일했는데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나가면 억울해서 병이 날까바 버티는 중이다. 나를 위해서 버티는 것인데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루하루 피폐해지고 있으므로)
3.정말이지 이 곳과, 이 곳에 있는 구성원들에게 미운마음이 생겨버릴까 걱정이다. (이미 표출시작)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했고, 사실 이곳의 구성원들에게는 여기가 불합리 하고 어쩌구의 문제인식은 필요 없다. 아니라고 생각하고 안맞으면 내가 나가면 되는건데 자꾸만 바보같은 생각이 들어서 미운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지 모르겠다. 으으 얼마나 우스워보일까.
4. 그래도 자꾸만 화가 나구 억울한 걸 어째!
- 아아 억울해억울해
그래 나는 여기서 나가야할 이유는 이미 무수히 많다. 끊임없이 생산중이고 하루종일 말할수도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 잘 알고있고, 조용히 마무리 잘 해서 나의 뜻만 잘 전달하면 될것.!
후 마음을 다스려야지.
5. 그래서 나는 얼마 안 남은 나의 6월은 이렇게 바보같이 징징대면서 보낼수는 없다. 6월을 버리는 달로 치기에는 이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고, (돈도 많이 썼고,) 마음을 가다듬고 어떻게 해야 생산적이고 만족스럽게 보낼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지.
먼저 이곳에서는 이번달까지는 다니는 게 맞는 것 같고, 괜히 미리 말하고 제 풀에 지쳐서 돈도 제대로 못받고 억울해 지느니 다음주까지는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 괜한 스트레스는 버리고 엉덩이 잘 붙이고 있으면 나는 억울하지도 않고, 만족스럽게 관둘 수 있을 것이다.(완전 쉽네!!)
그래서 이제 2번째 생각할 것은 그렇다면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동안 내가 어떻게 해서 스트레스 폭발하지 않고 버틸수 있을까 인데, 어떻게 해야 버틸수 있을까???????????????????????
휴,
가장 먼저, 출근시간 엄무, 퇴근시간 , 점심시간에는 욕심을 버린다.
(정말 말도 안되지만 이곳은 나에게 이정도 소박한 자유조차 없다. 자꾸만 이부부에서 화가나는데 지난 5개월 간의 경험간 이걸 놓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나는 병들어 버릴 것만 같다.) 표현하지 못할 거라면 괜한 감정 소모하지 말자.
뭐 다음으로 일하는거야 뭐 싫지 않다. 오늘처럼 쓸데 없는 동영상 편집이나 하고 있으면 내가 화가나지만 그게아닌 일러스트라면 내가 할수 있는 그래픽 최대한 해서 연습문제처럼 풀어가고, 차분하게 하루하루 보내자.
구성원들의 자극도 그냥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하지말자. 나만 꼴 우스워 지니, 화낼 것도, 우울해할 것도 없다. 우리 다 각자 삶 사는거니까 다르다고 흉보지 말아야지.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니까.(이러다 해탈할 듯)
무례하게 굴더라도 울컥할 필요 없다. 원래 무례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그만!
괜히 피곤하게 물고 늘어지지 말자. (받아들이고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