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1.오늘도 여전히 불만족: 지난 1월 포폴과 씨름 후, 마음을 이끌리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오게되었다. 11월 다니던 가구회사를 관둔후 학기가 마무리되자,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속에서 어쩔줄을 몰랐다. 얼른 뭐라도 완성해서 새로운 곳에 들어가야한다는 압박감에 제대로 보지 못한채 급하게 지원한게 붙어 버린것이다. 어쨋든 나의 포폴은 부족함이 많지만 나를 보여주기에는 어느정도 충분했던 것 같다. 물론 추가해야할 점과 빼야할 점들은 이제는 알고 있고, 포폴 정리는 이제시간문제!(과연 시간문제일까?) 아무튼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의 이야기. 이곳은 내 예상과는 다른점들이 많아서 처음 한달간은 거의 멘붕 상태였다. 전시디자인 회사인데 워낙 소규모이다 보니 체계가 부족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 같다. 뭐 이건 소규모니 어쩔수 없는 방식이지만 이곳에서 지금 몸도 마음도 축나는중. 어디든 문제없고 좋기만 한 곳이 있으랴만은 , 자꾸만 여기 계속 있어도 될까.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 5년 뒤 내가 어떤모습일까라는 마음때문에 하루종일 고민이다. 왜이리 불만족스러운게 많은지! 내가 어디서든 만족할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이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
2. 유학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들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보고싶다는 마음도 들고 하면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단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내가 만들어 놓은 탈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하게 된다. 지난 월요일은 현장에서 마무리 시공을 담당했는데, 단순 감독이 아니라 시트부터 재단까지 내가 다 해야하니 내가 이런걸 하려고 여기 들어왔나라는 생각부터 오만가지 억울한 감정이 다 들었다. 주중은 야근하기 일쑤이고 간간히 주말출근에 일요일 연락까지 뭔가 억울하고 짜증나면서도, 나만 이런게 아니라 다들 이렇게 일을 우선으로 살아가는데 내가 너무 엄살피우는가 싶기도 하고.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회사와 나는 계약관계이고 나는 그 계약에 따라 3개월간 80% 받는 것도 동의하고 내 몫을 다 하고 있는데, 당연한 야근과 주말 출근과 시공 업무까지 그저 돈 아끼려고 이러는 것 아닌가 하는 미운마음이 든다. 회사측은 나와의 계약이외에 좀더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데 보상이 없으니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게 내가 이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어서라고 평가되니 답답할 뿐이다.내가너무 이기적이고 이해 타산적일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라고 말 못하는게 나는 정당한 대가가 없는 일에 나를 소모시키고 싶지가 않고, 자꾸만 억울한 감정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고 하고싶은일도 많은데 왜 비정상적인 회사의 경역방식 때문에 내 체력이 소모되어야 하는지! 이렇게 말하니 속물같기도 하다.
3. 아무튼 나는 내 에너지를 좀 더 생산적이고, 아.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나는 나의 에너지들을 그저 나를 위해서만 쓰고 싶은것 같다.(이기적인거 탄로남) 만약 회사를 위한다면 그게 나를 성장시킬 보장이 된다면 아무런 불만이 없을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고 좋은작업하고 재밌는거, 보기 좋은거 해서 스스로 만족감 좀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지금 또 방향 1,2,3,4, 해서 정리하다가 문득생각이 든 것은 내 기분 나쁘다고 모든걸 던져버릴수는 없는 것 같다. 짜증나서 혹은 드럽고 치사해서 관두지는 말아야지.
4. 휴, 아무쪼록 비교로 인하여 스스로는 바닥에 떨구지는 말자.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으나...쩜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