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hours

2014.8.22

rinirin 2014. 8. 22. 17:45

1. 미운 마음

쓸데없는 욕심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회사를 관두기로 한 이후 회사를 관두거나 사업부를 이동하는것은 일단 보류 되었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주마다 2일간 나오기로했다. 그동안 어쩌다보니 내가 무겁게 들고 있던 업무들을 이제 인수인계 해드리고 나는 내가 돈 받는 만큼 말그대로 '아르바이트' 식으로 회사를 다니며 학교 생활과 내 개인 시간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시나리오는 내가 딱 원하던것. 어느회사에서 이런식으로까지 배려를 해줄까 싶기도 하고 보다 수월하게 학교생활과 포폴준비, 취업준비 등을 회사 생활과 함께 할 수 있는데도 그 과정이 뭔가 아쉽다. 직원에서 이제 겨우 알바로 전락해 버린 느낌도 들고, 내가 좀더 버틴다면 더 잘할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아쉬움. 이것은 책임감도 아니고 일 벌려놓고 쓸데없는 미련이다! 라고 스스로 되뇌어 보아도 뭔가 뾰루퉁해지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마케팅 전공도 아니고 앞으로도 별 관심 없지만 워낙 문화, 예술, 디자인, 건축 등에 관심이 많고 특히 시각디자인에도 애정이 많아 뭔가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건 욕심이다)인 것 같다. 이놈의 욕심은 끝이 없는게 내 손은 두 개 뿐인데 다 집어버리려고하니 늘 불안하고 아둥바둥 할 수 밖에! 


2. 풍요

회사를 관두면 월급은 못받고 즉 바로  돈 문제와 직결된다. 회사 생활하는 동안 받던 한 달 수입의 반의 반정도밖에 받지 않고 '풍요' 롭게 살 수가 있을까? 라는 걱정도 날 괴롭히고 있다. 물론 아무런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나의 삶의 '풍요'가 고작 돈이 직결되진 않을 거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다. (고작 돈이라니..!) 내가 느끼는 풍요는 돈많이 쓰는게 아닌 데 말이야. 물론 돈이 많으면 좀 더 편하게 누릴 수있으나 편한게 능사가 아닌것을 알고 있다. (돈 벌면서 까먹긴 했지만) 어쨋든 재 정비한다는 생각으로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을 제대로 누려야지.


3. 시각

난 눈이 무지 않좋고 렌즈때문에 매일매일 고생하지만 누구보다 잘 본다고 자신한다. 모든게 더 잘보고싶은 욕심과 욕심과 그리고 또 욕심. 그러나 더 잘 보고싶다는 이런 욕심을 사랑한다. 제대로 봐야지. 제대로.